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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우는 대안, 공공배달앱의 모든 것 , 특급배달

by 킬더문 2025. 4. 11.

    [ 목차 ]

코로나19 이후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달앱 시장은 어느덧 거대 플랫폼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었습니다. 소비자는 편리함을 얻었지만, 그 이면에는 가맹점주들의 높은 수수료 부담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존재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공공배달앱’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등장했습니다. 공공배달앱은 단순한 기술 플랫폼을 넘어, 지역경제를 살리고,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공공의 실험입니다.

공공배달

 

이번 글에서는 공공배달앱의 등장 배경, 주요 특징, 성공 사례, 문제점과 한계,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까지 전방위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왜 공공배달앱이 필요한가?

 

민간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소수의 대형 플랫폼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시장 점유율을 무기로 광고비와 중개수수료를 점점 높여왔고, 결과적으로 소상공인의 부담은 날로 가중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달의민족의 경우 일반 중개수수료가 약 6~12%, 광고비까지 포함하면 15~20%를 초과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마진이 크지 않은 자영업자들에게 배달앱은 ‘울며 겨자 먹기’ 식의 선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공이 주도하는 배달앱’, 즉 공공배달앱은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공공배달앱이란 무엇인가?

공공배달앱이란? - 공공배달

 

공공배달앱은 지방자치단체나 지방공기업이 운영하거나 민간 개발사와 협력하여 만든 배달앱 서비스입니다. 민간 플랫폼처럼 음식 주문, 결제, 배달까지의 절차는 동일하지만, 구조는 다릅니다. 핵심은 바로 수수료 부담의 최소화입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낮은 중개수수료: 대부분 1~2% 수준, 혹은 무료.

 

지역화폐 연계: 결제 시 지역사랑상품권, 지역화폐 등과 연동되어 할인 효과가 큼.

 

광고비 없음: 입점업체의 노출 순서를 돈으로 결정하지 않음.

 

지역 내 소비 유도: 주문 가능한 가게가 해당 지역 업체로 한정됨.

주요 공공배달앱 사례

공공배달앱 찾아보기 - 공공배달


▶ 배달의 명수 (전북 군산시)
공공배달앱의 대표 주자. 군산시가 자체 개발하여 2020년 3월 출시.

수수료 0%, 지역사랑상품권 연계.

첫해에만 90억 원의 지역 소비 발생.

군산시민의 이용률이 30%에 달할 정도로 높은 지역 정착률.

 

▶ 먹깨비 (경기도, 대구광역시 등 다수 지자체)
민간 스타트업이 개발한 플랫폼으로, 여러 지자체와 제휴해 운영.

평균 수수료 2% 이하.

일부 지역은 먹깨비에 지역화폐 결제 시스템을 통합해 소비자 유입 증가.

현재 전국 100여 곳에서 사용 중.

 

▶ 배달서구 (인천 서구), 배달강동 (서울 강동구), 배달부르기 (부산 사상구)
자체 브랜드로 차별화하며, 주민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고 있음.

 

공공배달앱의 장점


소상공인 보호

 

중개수수료, 광고비 부담이 줄어 순이익이 크게 향상됨.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입장벽 완화.

 

지역 경제 선순환

 

지역화폐 사용으로 소비가 지역 내에 머무름.

지자체 예산이 외부 대기업으로 빠져나가지 않음.

 

공공의 신뢰성

 

불공정 노출이나 가격조작 등 플랫폼 편향성에서 비교적 자유로움.

공공배달앱의 문제점과 과제


물론 공공배달앱이 만능은 아닙니다. 몇 가지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낮은 사용자 경험(UX)
민간 앱보다 인터페이스가 다소 투박하고, 앱 오류나 지연이 빈번.

낮은 인지도와 접근성
대형 브랜드 광고에 비해 홍보력이 부족, 시민 인식이 낮음.

배달 인프라 부족
전담 배달기사 연계가 약해, 기존 배달기사 플랫폼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음.

행정 의존도
민간 시장 경쟁력이 부족하여 지자체 보조금 없이는 유지가 어려운 구조.

 

앞으로의 방향성

공공배달앱이 지속 가능하려면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합니다:

사용자 중심의 앱 고도화
UX 개선, 사용자 피드백 반영, 앱 안정성 확보가 중요합니다.

배달 인프라 자체 구축 또는 연계 강화
지자체가 배달 플랫폼과 협력하거나 지역 배송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지속적인 홍보와 시민 참여 유도
시민이 참여해야 앱이 유지되며, 가맹점 확대 및 소비자 혜택 강화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민관 협력 모델 정립
공공이 기본 가이드를 제공하고, 민간 전문 기업이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는 혼합형 모델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공공배달앱은 단지 수수료를 줄이기 위한 시도가 아닙니다. 디지털 플랫폼의 공공성 회복, 지역경제 자립, 소상공인 보호, 시민의 선택권 확대라는 다층적 가치를 지닌 대안적 시스템입니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이 실험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소비자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이용할수록, 공공배달앱은 더 나은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오늘 주문한 그 한 끼가, 내 동네 식당을 살리고 지역 경제를 움직입니다.”